[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애플의 대주주인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28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직 저평가돼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아이칸은 트위터를 통해 "애플은 아직 저평가돼 있고 (시장에서) 잘못 이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애플은 2015 회계연도 2분기(1~3월) 매출액 580억달러(약 62조1180억원), 순이익 136억달러(약 14조5656억원)를 기록해 역대 1~3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7.2%, 33.3% 증가했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아이칸의 뉴욕 헤지펀드사인 아이칸어소시에이트가 가진 애플 지분의 0.9%(5276만주)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당 134.54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 재조정되면서 1.3% 떨어져 하룻밤 사이 8969만달러가 사라지기도 했다.
아이칸이 트위터를 통해 애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은 실적 발표일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과 배당 계획 때문이기도 하다.
애플은 2017년 3월 말까지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통해 총 2000억달러(약 214조원)를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규모를 기존 900억달러에서 1400억달러로, 배당금도 11% 늘렸다. 아이칸은 종종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배당금을 높이거나 자사주를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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