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전자 "2분기 더 좋지만, 복병은 환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6초

전자 실적 특성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올해는 없을 듯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이후 2개분기 연속 영업이익 5조원을 넘어서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2분기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판매가 본격화 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되지만 복병은 환율이다. 1분기에만 8000억원에 달하는 환손실이 발생했고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저하고(上低下高) 올해는 없을 듯…연중 성수기 사라진다= 지난 1분기 실적은 반도체가 주도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낸 배경은 경쟁사 대비 1년 이상 앞선 기술 경쟁력이 수익을 확보해준 덕분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S6 출시 효과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지만 선전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영업이익률 10%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배경에는 원가절감 노력이 있다.

2분기 실적 역시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주도하며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S6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전작인 갤럭시S5 대비, 판매량이 높은 편이고 시장의 반응도 좋아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히트 제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환율의 악 영향으로 유럽 경기가 좋지 않고 신흥국 역시 어려움을 겪으며 연중 성수기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돼 큰 폭의 실적 개선 효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자 업계 실적의 특성이던 상저하고가 올해는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하반기에도 여전히 환율은 불안하고 시장 수요는 약세, 경쟁은 심화 되며 극적인 영업이익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단순히 숫자가 아닌 실력 다지는 해가 될 것"= 삼성전자는 외부적인 경영환경은 어려워 극적인 실적 상승은 어렵겠지만 기술 경쟁력은 한 차원 높이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의 경우 2분기 부터 애플, 퀄컴 등 글로벌 전자업체의 파운드리 생산을 시작하며 시스템LSI 부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2년 가까이 앞섰다고 자부하는 14나노 핀펫 기술이 파운드리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으며 추가 고객사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가 늘어나 라인 가동율이 늘어나면 파운드리 사업은 큰 폭으로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에 하반기 까지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S6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갤럭시S5 대비 판매량이 늘었고 갤럭시S6 엣지의 경우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시장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TV와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이 본격화 되며 수익성을 챙길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숫자가 아닌 기술적 측면으로 올해는 삼성전자에 굉장히 중요한 한해"라며 "기술 초격차를 구현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내고 경기 회복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