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영국 출신의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 피아니스트 이모젠 쿠퍼가 내한한다. 6월21일 서울 논현동 LG아트센터에서 슈베르트의 '열두 개의 독일춤곡'과 '피아노 소나타 A장조'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쿠퍼는 어린 나이에 혜성처럼 나타나 이름을 날린 연주자는 아니다. 흐르는 시간에 따라 서서히 무르익으며 작곡가의 핵심을 파고드는 깊이 있는 연주자이다. 슈베르트, 모차르트 등 빈 고전주의와 슈만, 브람스 등 독일 낭만주의 음악에서 두각을 나타내는데 특히 그녀의 슈베르트 연주는 남다른 깊이를 자랑한다.
쿠퍼가 이렇듯 슈베르트 해석에서 이름을 높일 수 있게 된 데는 오스트리아 출생의 명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의 역할이 컸다. 그녀는 20대 초반 빈으로 가 '살아있는 거장' 이라 불리는 브렌델을 만났다. 슈베르트를 배우며 철저히 악보 분석을 하고 심오한 정서를 담아내는 훈련을 했다. 쿠퍼는 이 과정을 통해 슈베르트를 체득하고 자신만의 해석을 확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쿠퍼는 이번 공연에서 슈베르트 곡 외에도 최근 활발하게 연주하는 슈만과 쇼팽의 명곡들을 연주한다. 쇼팽의 '뱃노래'와 슈만의 '유모레스크'등은 서정적인 그녀의 연주와 만나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이다. 6월21일 LG아트센터.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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