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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젠린 회장의 ‘콴시’ 드러나…시 주석 누이 등 쟁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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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 2위 부자인 왕젠린(王健林ㆍ61) 완다그룹 회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누나를 비롯해 권력자들의 친척을 투자자로 영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왕젠린 회장의 ‘콴시’ 드러나…시 주석 누이 등 쟁쟁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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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는 29일자에서 완다그룹의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자료를 조사한 결과 시 주석의 누이 치차오차오(齊橋橋)가 왕 회장 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INYT는 치차오차오가 자신의 지분을 2013년에 오랫동안 알고 지낸 동업자에게 넘겼다고 전했다.


치차오차오의 투자와 지분 매각은 완다그룹의 기업공개 전에 이루어졌다. 완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완다부동산은 지난해 12월 주식을 상장했고 완다시네마는 지난 1월에 공개됐다. 시 주석의 부친으로 부총리를 지낸 시중쉰(習仲勳)은 차오차오가 중학생 때 “시(習)는 매우 드문 성이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가 쉽다” 딸의 성을 부인을 따라 치(齊)로 바꾸게 했다.

지분 투자로 맺은 왕 회장의 정치권 콴시(關係)에는 치차오차오 외에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였고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지낸 자칭린(賈慶林)의 친척도 있다. 또 왕자오궈(王兆國) 전 전국인민대표회의 부위원장의 친척도 그의 회사에 지분을 갖고 있다고 INYT는 전했다. 이밖에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딸의 사업 파트너도 완다그룹에 주주로 참여했다.


이들이 보유한 완다부동산 지분의 가치는 상장할 때 11억달러로 평가됐다. 완다시네마 지분의 상장 때 가치는 1720만달러로 매겨졌다. 이제 이들이 가진 두 회사 주식의 시가는 15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INYT는 “완다그룹과 관련된 정치인들이 이 회사와 정부의 거래에 개입한 흔적은 없고 이들 정치인이 투자수익을 개인적으로 분배받았다는 증거도 없다”면서도 왕 회장이 부동산 개발로 짧은 기간에 막대한 부를 축적한 데에는 정부와의 연줄이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왕 회장은 “야심에 찬 당 간부들이 원하는 대로 부동산을 개발해 주고 반대급부로 경쟁자들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개발권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동안 중국 안팎에서 나온 언론매체 보도와 책에서 투자를 통한 콴시를 한 번도 밝히지 않았다. INYT는 이와 관련해 투자자들과 정치인들은 서면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고 왕 회장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서면질의에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왕 회장은 쓰촨(四川)성에서 태어나 중학교 졸업 후인 1970년에 군에 입대해 15년간 복무했다. 제대 후 다롄(大連)시 주택개발공사에 취직해 근무하면서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됐다. 왕 회장은 금까지 아파트ㆍ백화점·호텔 등을 한곳에 모은 ‘완다 광창(廣場ㆍ플라자)’을 중국 전역에 100곳 넘게 건설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0일 기준으로 집계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왕 회장은 73억달러로 19위에 랭크됐다. 중국에서는 재산이 356달러로 평가된 마윈(馬雲) 알리바바 그룹 회장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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