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숭실대 벌떼 소동, 탈출 여왕벌 쫓아 1만 일벌 출동…"Let it bee"

시계아이콘00분 56초 소요

숭실대 벌떼 소동, 탈출 여왕벌 쫓아 1만 일벌 출동…"Let it bee" 숭실대 벌떼. 사진출처=트위터(@EX_Dovahkiin)
AD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서울 숭실대 캠퍼스에 난데없이 벌떼가 쏟아져 나와 학생과 교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 낮 12시께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진리관 건물 옥상에 설치된 벌통 중 한 통에 살던 여왕벌이 벌통을 탈출하자 일벌 1만여마리가 몽땅 뒤따라 나왔다.


이에 학생과 교직원들이 대피했고 학교 본부에는 "학내에 왜 위험하게 벌을 키우냐"는 항의가 빗발쳤다.

한 숭실대 학생은 이 광경을 사진으로 담아 "현재 숭실대 캠퍼스는 Let it bee"라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고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됐다.


숭실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벌통은 도시 양봉을 연구 중인 의생명시스템학부 조모 교수(49)가 지난해 10월 연구용으로 설치한 것이다.


소동이 벌어지자 조 교수는 진리관 건물 뒷편 1층 화단에서 문제의 여왕벌을 잡아 유도용 페로몬을 이용해 벌통으로 유인했고, 이어 일벌들도 벌통으로 돌아오면서 소동이 1시간만에 마무리됐다.


조 교수는 "제때 분봉(새 여왕벌이 알에서 나오기 전 원래 여왕벌과 일벌들이 벌집을 나와 다른 집을 만드는 것)을 했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쳐 소동이 벌어졌다"며 "부주의로 학생과 교직원들을 놀라게 해 미안하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과 교직원들이 몸을 피하긴 했지만 벌에 쏘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숭실대 벌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 cjsw**네티즌은 각각 "여왕벌 찾은 게 더 신기하다", "일벌들이 왜이렇게 귀엽지?" 등의 댓글을 달았고, "교수님이 C가 아니라 Bee를 뿌리셨네", "허니 버터 숭실대인가?" 등의 재치있는 댓글도 있었다.


또 "여왕이 잘못된 길을 가니 나머지 백성들도 고생하네", "여왕벌 잘 따르네. 우리 국민도 대통령을 잘 따라 행복한 나라 됐으면", "여왕벌 해외순방" 등 이번 소동을 정치에 빗댄 댓글도 눈에 띄었다.


juks**는 "사진보고 벚꽃 잎이 아직도 날리나 싶었다", hoin**는 "어찌됐든 학생들 식겁했겠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