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문재인, 패배가 두려워 정신을 잃은 것 같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8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몸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정신을 잃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4ㆍ29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 관악을 지원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 대국민메시지에 대한 문 대표의 발언내용을 전해들은 뒤 "문대표가 정녕 그런 말씀을 했냐"면서 "(재보선에서) 4 대 0으로 패할 게 너무 두려워 조금 정신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박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선거중립을 위반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사과하라고 요구할 때는 언제고, 사과 형태의 말을 하니까 그렇게 비판한다면 정말 참 정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무현 정부 시절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두 차례 특별사면, 옛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의 가석방과 복권 등을 상기시키며 "문 대표는 여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언급한 뒤 "한명숙 의원이 중요한 일을 하는 새정치연합이 깨끗한 정당인가.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한다"며 '야당심판론'을 주장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