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머물며 '여당 텃밭' 사수…쌀값 안정·종북심판 등으로 '표심 공략'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4·29 재보선을 이틀 앞둔 27일 인천 서·강화을로 총출동해 마지막 한 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오전 유세단은 강화군 강화읍 일대를 돌며 안상수 후보가 지역발전을 위한 적임자이며, 집권 여당으로서 새누리당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를 비롯해 김을동 최고위원, 홍일표 선거대책위원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이경재 전 의원 등이 안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김 대표는 첫 유세장소인 강화고려인삼센터를 방문한 후 "상인들로부터 경기가 워낙 안 좋아서 고생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무척 아프다"며 "관광 버스가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들르는 경우가 적다고 하는데 이곳에 버스가 경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강화풍물시장을 찾은 김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최근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6만t을 추가 수매키로 한 방침을 알리며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이곳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드리기 위해 쌀 6만t을 수매 결정하고 곧 수매에 들어간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린다"며 "강화 농협과 약속한지 일주일 만에 엄청난 일을 달성할 수 있었다. 집권 여당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강화에 인구 10만 시대를 열어가겠다"면서 "그러기 위해 제일 중요한 건 영종도와 강화를 연결하는 연도교 건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유세단은 인천 서구 검단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겨 3시간여 동안 이동 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김제식·김명연·박대출 의원 등이 합류해 막판 표심 공략에 나섰다.
강화을보다 젊은층이 많고 야성이 강한 이 지역에서 김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서 비롯된 새정치연합의 '부패정당' 공세에 역공을 가했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한명숙 의원은 9억원이라는 거액을 받아서 법원으로부터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사람"이라며 "새누리당의 송광호 의원은 6500만원을 받아서 1심판결이 나기도 전에 법정구속이 됐는데 한 의원은 아직까지 구속되지 않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옛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에 대해 언급하며 "5개월만에 특별 가석방된 이석기를 2년만에 특별복권을 시켜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할 기회를 준 게 노무현 정권"이라고 공격을 이어갔다.
이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향해 "이석기란 사람을 특사와 특별복권을 시켜 국회에 종북주의자들이 진출할 수 있게 도와줬다"며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이날 강화에서 주민 간담회를 진행한 후 하룻밤을 묵고 선거 전날인 29일 성남 중원, 서울 관악을로 향해 막바지 지원 유세에 나설 방침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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