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남미 비즈니스 상담회로 7000억원 계약 끌어내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 일정에 맞춰 코트라가 진행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 결과 총 6억4000만달러, 한화 약 7000억원의 성과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코트라는 이번 4개국에서 진행한 상담회에서 우리 기업 189개사가 현지 바이어 498개사와 총 745건의 상담을 진행, 이같은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순방 마지막 국가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24일 개최된 1대1 상담회에서는 우리 기업 50개사와 현지 바이어 124개사가 참가해 총 1억8100만달러의 성과를 올렸다.

이번에 개최된 1대 1 상담회는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중남미시장 진출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지리적, 언어적으로 진입이 쉽지 않은 중남미 진출을 위해 마련된 1대 1 상담회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강점이 있는 분야이면서도 이들 국가들이 산업 및 품목 다각화 차원에서 필요로 하는 ICT, 유통소비재, 산업기자재, 건설·환경 플랜트, 의약품·기기 등의 분야에 진출하는 기반을 다졌다.

ICT 분야에서는 이러닝(시공미디어, 공주대), 영어교재 콘텐츠(이퓨처), 스페인어 기반의 클라우드 오피스(한글과 컴퓨터) 등에서 수출 및 MOU 등의 성과를 거둬 향후 관련 분야의 진출 기반을 넓혔다.

유통소비재 분야에서는 어린이용 쥬얼리 제품 독점 유통(보우실업), 공기청정기(에어비타), 칠레 최대 유통기업의 고급 슈퍼마켓 체인 판매 확대(신일특수금속) 등의 성과를 거둬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치중돼 있던 품목을 다양화해 우수 중기 소비재들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건설·환경 플랜트 분야에서는 석재 재활용 생산설비(삼영 플랜트), 유압 브레이크(대모 엔지니어링) 등, 산업기자재 분야에서는 특수 작업복용 원단(보광직물), 산업용 특수필름(피케이씨) 등에서 수출 계약이 이뤄졌다.

의약품·기기 분야에서도 혈당측정기(아이센스), 체성분분석기(인바디) 등을 CSR 형태로 현지에 제공해 의약품 관련 제품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접국가 바이어들의 초청 상담까지 인기를 끌었다. 이화다이아몬드 공업은 아르헨티나에서 온 바이어와 70만달러 규모의 연마·절삭용 다이아몬드 공구 수출계약을 맺었다. 에스에너지는 멕시코 업체와 1300만달러 규모의 멕시코 태양광 프로젝트 공동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지난 중동 순방 때 처음 도입된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가 중남미라는 지리적인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참여가 늘고 성과도 기대를 웃돌아 고무적”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마련된 중소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져나가도록 사후지원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