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KOTRA)는 8일(현지시간) 유엔본부가 위치한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기업의 유엔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유엔의 조달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대자동차를 비롯, 중소기업 20개 업체가 참여했다. 참가 업체들은 유엔측 관계자로부터 산하기구별 조달 정책과 제안서 작성법 등의 안내를 받은 뒤 일대일 상담도 가졌다.
유엔 조달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61억 달러(17조 6150억원)에 달하고 시장 규모도 전년도에 비해 7억1000만 달러(4.6%)나 증가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박명준 부장은 “현재 일본의 토요타나 닛산 자동차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조달 부문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 유엔 관계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물 없이 사용하는 샴푸 제품을 판촉을 위해 참가한 정석훈 코소아 대표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이나 물 부족 지역에 제품을 납품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유엔 조달 시장 진출은 미국 등 외국의 판로 개척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코트라 신환섭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유엔 조달 시장 중 국내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하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유엔은 물론 4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정부 조달 시장 등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드미트리 도브고폴리 유엔 조달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기업들이 유엔 조달시장에 더욱 많이 진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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