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중남미 4개국 순방 마지막 방문지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동포 200여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브라질 동포사회가 52년 전 100여명의 개척자들에서 시작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민 반세기만에 5만여 명 규모의 중남미 최대 동포사회로 성장해 가장 성공적인 커뮤니티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동포들이 경제계, 법조계, 의료계 등 주류사회로 더 많이 진출함으로써 더 큰 성공스토리를 써 나갈 수 있도록 동포사회가 더욱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숙자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브라질 지부장, 김윤정 상파울루주 검사, 김진탁 브라질 대한노인회 회장 등 각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1975년 모국 방문 당시 청와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영부인 대행을 예방했던 1세대 브라질 동포 신혜자씨가 참석해 40년만에 박 대통령과 재회하는 기쁨을 나눴다.
신씨는 "젊었을 때 그 애잔한 모습을 마음에 담고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한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이 어울리시고 여자로서 용기와 강함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에는 현재 동포 5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1918년 재일교포 1가구 및 독신자 3명이 일본국적으로 입국한 것을 시작으로 이민 역사가 시작됐다. 1963년 103명이 1차 농업이민으로 입국했고, 1965년까지 5차에 걸친 농업이민이 지속됐다. 1970년 한국개발공사가 주선한 기술이민자 1200명이 입국했고 2010년 상파울루 시정부는 봉헤찌로 지역을 한인타운으로 공식 지정했다.
상파울루(브라질)=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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