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취약성 지속될 여지 많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 경제 성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건설투자가 올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건설부문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 올해 예정된 분양물량의 경우 민간분양을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투자와 연관이 깊은 미분양 물량이 지난 위기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 건설부문의 개선으로 부의 효과도 나타날 것"이라며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웃도는 전세우위 국면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자가보유율이 높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소비지출의 증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1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건설투자 증가와 전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에 힘입어 성장률이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소비와 수출은 부진한 양상을 지속하면서 우리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출 부진과 관련 김 연구원은 "대외 부문 취약성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여지가 많다"며 800원대를 목전에 둔 원·엔 재정환율 등 환율부담이 가중되며 수출의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교역량 증가세도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