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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 민영화 추진…경마 사업권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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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부채 상환과 공무원 임금, 연금 등에 필요한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그리스 좌파 정부가 처음으로 민영화 작업을 진행했다.


24일(현지시간) 그리스 정부는 20년간 이어져온 경마사업권을 체코와 그리스에 기반을 둔 스포츠도박업체 OPAP의 자회사에 4050만유로(약 528억원)에 매각했다.

그리스의 민영화기구인 'TAIPED'의 관계자는 "민영화는 어려운 작업이었다"며 "경마 산업의 발전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민영화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정부는 국유재산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는 이전 정권의 정책에 반대하며 민영화 정책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재정난에 처한 그리스를 채권단이 강하게 압박해오자 어쩔 수 없이 민영화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정부는 올해 들어 자산 매각으로 15억유로를 조달했으나, 이는 이전 정권에서 예상했던 22억유로보다 적은 액수다.


그리스 정부는 최대 항만인 피레에푸스 항구에 대한 민영화 제한도 풀고 인수 컨소시엄을 찾으려 하고 있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정부가 최소한 소수 지분은 갖는 방향으로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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