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라인의 '부가서비스' 아닌 '독립 앱'으로 변신
카메라 앱에 스킨 변경 기능 업계 첫 적용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Art is long, life is short)'
라인카메라가 '라인'을 벗고 새로운 브랜드로 다시 태어났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부가적 기능이 아닌 독자적 앱으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고,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복안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카메라 앱인 '라인카메라'는 지난 16일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아이리스(aillis)'로 이름을 변경했다. 아이리스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Art is long, life is short)'를 의미한다.
라인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카메라 앱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면서 "독자적인 카메라 앱으로서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앱이 개편되면서 바뀐 가장 큰 특징은 스킨을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버전에 새롭게 추가된 스킨 기능은 사용자 경험(UX)의 스킨이나 배경 색상을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나 이미지 편집 앱에서 스킨을 변경할 수 있도록 시도한 것은 아이리스가 처음이다.
라인 관계자는 "색상에 민감한 카메라ㆍ이미지 편집 앱 사용자들이 본인들이 좋아하는 색상의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앱 개편 이후 핑크색 스킨이 가장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라인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형태가 텍스트에서 이미지ㆍ동영상으로 변하는 트렌드에 맞춰 카메라 앱 육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셀카' 전용 카메라 앱 'B612'도 선보여진 지 6개월만에 2000만건의 다운로드는 기록했다.
'B612'는 다양한 기능이 주목받으며 국내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8개 국가에서도 iOS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멕시코와 콜롬비아, 스페인 등에서는 앱스토어 사진 부문 1위를 달성하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앱은 실물보다 좀더 나은 모습의 셀피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심리를 꿰뚫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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