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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원, 공동선두 "출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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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미오픈 첫날 5언더파 '기선제압', 주흥철 3위서 추격전

박효원, 공동선두 "출발 좋아" 박효원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첫날 14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GT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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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퍼팅감이 좋았다."

박효원(28)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3일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골프장 브렝땅ㆍ에떼코스(파72ㆍ7158야드)에서 끝난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 첫날 5언더파를 작성해 조민규(27)와 함께 일단 공동선두라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해 아직 우승은 없는 선수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 2015시즌 개막전부터 기회를 잡은 셈이다.


25개의 '짠물퍼팅'이 동력이 됐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전반에는 13번홀(파4) 버디와 14번홀(파5) 보기를 맞바꾸며 샷 감각을 조율했다. 후반 1번홀(파4)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5~7번홀에서 3연속버디를 쓸어 담아 가속도가 붙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집어넣어 기분좋게 2라운드를 기약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로 선전한 달콤한 기억이 생각나는 시점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샷 감각이 살아났다"는 박효원은 "아직 잔디가 덜 자라 그린이 딱딱하고, 스피드(3.2)도 빨라 퍼팅이 우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무리한 버디사냥보다는 보기를 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스코어를 지키겠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선두권은 지난해 군산오픈 챔프 주흥철(34ㆍ볼빅)이 공동 3위(3언더파 69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교포 마르틴 김(27)이 공동 3위에 합류해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관심사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축구 선수가 꿈이었던 마르틴 김은 13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고, 원아시아투어 시드로 지난해까지 아시안투어에 주력했다. "올해는 코리언투어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디펜딩챔프 이동민(30ㆍ바이네르)은 반면 2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8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3퍼팅이 6차례, 좀처럼 그린에서 감을 찾지 못했다.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5개로 스코어를 고스란히 까먹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 선수들 가운데서는 상병 방두환(28)의 성적이 가장 좋았다. 공동 12위(1언더파 71타)다. 기대를 모았던 일병 허인회(28)는 공동 63위(3오버파 75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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