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중국에서 중금속이 함유된 가짜 콘돔을 대량으로 유통시킨 일당이 체포됐다.
23일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공안국은 일당 7명을 체포하고 짝퉁 콘돔 300만개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 전역에 가짜 콘돔을 유통해 매년 1200만위안(약 21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안국은 허난성 공장을 기습한 결과 재료가 저질이었고 기름 냄새가 역겨웠다면서 콘돔 내에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었다고 밝혔다.
콘돔회사 '듀렉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들이 위조하려한 듀렉스 콘돔은 1929년 영국에서 처음 생산되기 시작했으며 이름을 내구성, 신뢰성, 탁월함에서 따왔으나 중국의 짝퉁 제품의 품질은 여기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가짜 콘돔의 유해성은 과거에도 논란이 됐었다. 미국 LA타임즈가 2010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09년 11월 후난성의 한 관리는 한 콘돔공장에서 기초 소독도 하지 않은 인부들이 콘돔에 식물성 기름을 바르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제품들은 고급 브랜드 제품으로 둔갑해 전국으로 유포됐다고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중국의 일부 지방에서 판매되는 콘돔 중 많게는 3분의 1이 가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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