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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환율 900선 붕괴…백화점·패션업계 "큰 영향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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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환율 7년 만에 900원선 붕괴
유통업계, 별다른 영향 없을 것…일본 관광객 매출 비중 낮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원ㆍ엔환율이 7년 만에 900원 선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유통업계는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엔저 현상이 이전부터 지속된 데다 일본 관광객 매출 비중이 낮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향후 엔저현상이 추가적으로 더 진행되면 향후 대책은 논의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23일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본인 매출 구성비가 외국인의 2~4%밖에 안 되고 외국인 매출 90%가 중국에 의해 이뤄진다"며 "중국인 관광객 변동에 따른 영향은 있을 수 있어도 일본관광객은 규모가 크지 않아서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엔저현상이 오랫동안 있었고 환율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브랜드 가격을 바꾸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도 "일본 브랜드가 저렴해졌다고 추가적으로 들여 올 계획도 없다"며 "엔저가 예전부터 지속됐기 때문에 자체 브랜드에서 가격을 인하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일본 관광객 비중 낮고 일본 브랜드도 거래할 때 엔화가 아닌 달러로 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자체적으로 가격정책을 바꿀 순 있지만 백화점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면서도 "엔저가 갑자기 된 것도 아니고 드라마틱하게 일본상품 매출이 늘거나 크게 싸지는 것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대형마트 역시 일본 수입 상품 취급이 적어 별다른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수입상품 소싱은 중국이 가장 크고 이어 베트남 순으로 일본 제품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 역시 "위안화의 경우는 중국에 직진출하고 소싱하는 것에 영향이 있겠지만 엔화의 경우는 일본에 사업이 진출한 것이 없을 뿐더러 매출에 외국인 비중이 절대적이지 않기 때문에 아직 영향을 크게 체감하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식품업계는 수출비중이 높은 회사는 부정적, 내수비중이 높은 회사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해서 수출하는 기업이 더 많기 때문에 좋을 것"이라며 "수입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 내수경기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류업계도 내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수입가는 낮아지지만 사실상 판매가를 연동해 낮추지 않는 이상 일본 수입주류업체의 수익률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관광객에 매출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화장품업계의 경우 관광객 감소에 따른 판매량 감소 차원에서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든지 오래된 데다 그 부분을 중국인들이 충분히 채워주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도 완제품에 환율 영향이 반영되기까지 6~8월 이상 걸리고 환율을 가격으로 쉽게 연결시킬 수 있는 업종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생산기지가 있는 것이 아니고, 수입 수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도 "생산기지가 일본에 없어, 원·엔환율에는 거의 영향이 없다"며 "원·엔환율의 변화가 있다고 해서 가격을 인상·인하 한다거나 한 전례도 없고 앞으로도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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