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3일 신한지주에 대해 연말로 갈수록 상반기를 뒤덮은 악재가 풀리면서 주가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신한지주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59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89.1% 증가한 수치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1분기 실적에서 아쉬운 것은 대손상각비가 늘었다는 점이고, 고무적인 것은 수익다변화 정도가 높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 늘었지만 연초 이후 주가는 오히려 3% 하락했다"며 "이는 코스피 상승률 12%에도 하회하고 있어, 주가가 펀더멘탈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 하락 이유는 금리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규제 등에 대한 우려가 아직 남아있는 가운데, 성장성에 대해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경향이 심화되는 주식시장 분위기와 맞물린 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서 회자되고 있지만, 추가 인하는 작년 하반기 이후 인하 사이클의 마지막일 것"이라며 하반기 주가의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규제당국의 억압적 규제 분위기가 해소되고 있는 점, 배당 확대 가능성 등이 하반기의 중요한 투자포인트가 될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배당성향 전망치를 26%로 작년에 비해 5%p 올려 주당배당금을 지난해 950원에서 16% 늘어난 1100원으로 제시했다. 기대배당수익률은 2.6%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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