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가 세계 최대 유리기판 크기인 10.5세대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10.5세대 투자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설명회(IR)에서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전무(CFO)는 "LG디스플레이는 7~8세대 라인을 통해서 대형사이즈를 확보하고 있고, 구조적인 차별화를 위해 LCD 경쟁보다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프리미엄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며 "대형 세대가 대화면 패널 생산에 유리한 점은 있지만, 여러가지 비용이나 속도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BOE의 차세대 투자는 예견됐던 상황으로 BOE의 캐파 증설은 한자릿수 중반 정도의 %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수요 측면에서 봤을 때 면적 수요 증가대비해서 과도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OE는 전일 10.5세대 박막트랜지스터(TFT) LCD 패널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전체 투자 금액은 총 400억위안(약 6조9956억원)이다. 중국 허페이 안후이성이 절반에 가까운 180억위안을 지원할 예정이다.
BOE가 생산 효율이 높은 10.5세대 투자에 나선 만큼, 업계는 6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 패널을 선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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