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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비수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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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비수기에도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43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89%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7조223억원 전년대비 25.7% 늘었고, 순이익은 475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는 영업이익이 19% 늘었고, 순이익은 22%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8조3420억원에 비해서는 16% 감소했다.


1분기는 전자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가 이처럼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대형 TV 제품 위주의 판매 호조와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 매출 중 제품별 비중은 TV가 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TV의 매출비중이 36%로 하락했으나 다시 기존 수준으로 회복한 것. 이어 모바일이 25%를 차지했고, 노트북·태블릿과 모니터 디스플레이는 각각 17%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재무현황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1분기 102%에서 지난해 4분기 95%로 하락한 뒤 올 1분기 84%로 추가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4분기 122%에서 올해 1분기 129%로 올랐고, 순차입금비율은 지난해 4분기 16%에서 1분기 10%로 하락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530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62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번에 내놓은 실적은 전문가 예상치보다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 한해 연간 영업이익 역시 종전 예측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 전 내놓은 분석에서 "올해 아이폰 출하량 증가율의 둔화가 예상되지만, 애플워치의 출하량 증가 덕분에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하는 아이폰 및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올 하반기 전년 대비 67% 증가할 것"이라며 "애플의 모멘텀은 오히려 지난해 하반기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확대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성공을 위한 기반 구축과 동시에 고객 및 제품 다변화를 통해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하며 세계 디스플레이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올 2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중반(%) 증가하고 판가는 지역별·제품별 수급이 상이함에 따라 업체별로 가격 변동이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생산라인 운영 전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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