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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백수오'에 놀란 코스닥, 장중 5% 급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닥지수가 바이오 업종 종목인 내츄럴엔도텍 이슈 발생 직후 장중 5%이상 급락해 670선까지 밀려났다가 다시 700선 전후까지 회복됐다.


단일종목의 이상 발생이었지만 코스닥시장은 예상보다 단시간에 큰 변동 폭을 보였다. 이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코스닥 과열론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면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분석된다.

오후 2시48분 현재 코스닥은 전장 대비 12.23포인트(1.71%) 내린 702.29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7년5개월 만에 72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닥은 오후 들어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논란이 제기되면서 갑자기 5% 이상 급락했다.


이날 장중 한국소비자원은 지난달 26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과 내츄럴엔도텍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시험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백수오는 갱년기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성 원료로 최근 중장년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 반면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겉모양은 비슷하지만 간독성·신경쇠약·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고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아예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시장은 단기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5% 이상 하락해 675.95까지 떨어졌다. 이후 시장이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며 지수가 회복돼 700선 초반에서 등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내츄럴엔도텍 이슈가 도화선이 되기는 했지만 이는 그동안 단기급등세와 시장과열에 대한 불안감과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코스닥시장 자체에 대해 투자심리가 악화돼있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라 짚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 사건이 안그래도 코스닥 바이오 성장주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더욱 가중시킨 것"이라며 "기왕 매도하려던 참에 아예 다 정리하자는 식으로 투심이 갑자기 움직였고 또한 최근 실적시즌 들어서면서 대형주 매력이 더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 시장이 더 빨리 반응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오늘 코스닥 조정은 어닝시즌을 앞둔 경고성 조정이었다고 본다"며 "오늘의 조정 장세는 코스닥이 과열된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실적'이라는 실체를 갖춘 기업인지를 옥석을 가려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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