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실적장세 돌입한 증시, 상승추세 이어갈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6초

실적추정치 상향세 지속…예년과 다른 흐름
中 증시호황 및 정책모멘텀…중국소비재·화학·소재 강세 이끌듯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1분기 실적시즌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증시가 실적기대감을 타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소폭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코스피는 215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은 7년5개월만에 720선을 돌파했다. 최근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대내외 변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속에서도 증시 랠리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시장 내 비중이 높은 에너지와 소재, 산업재 업종의 실적 전망이 좋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서도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적으로는 그리스 리스크 등 악재가 남아있지만 중국증시 강세 훈풍과 외국인 매수세 확대 기대감이 지속되며 상승추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12분 현재 전장대비 11.36포인트(0.53%) 오른 2156.1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2160선도 돌파했다. 코스피가 2160선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8월1일 2172.31을 기록한 이후 근 4년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5.23포인트(0.73%) 오른 719.75를 기록 중이다. 장중 720선을 넘어서 지난 2007년12월14일 725.53을 기록한 이후 7년5개월만에 720선 돌파에 성공했다.

단순히 유동성을 통해서만 올라온 증시라면 보통 실적시즌에 큰 폭의 조정을 받거나 하향추세로 돌아선다. 지난해 9월 이후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실제 기업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는 1900선 초반까지 급락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 돌입했음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추정치가 계속 높아지면서 실적기대감과 수치간 괴리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경우 에너지, 소재, 산업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데 지난해까지 이들 업종은 글로벌 경기불황 여파로 실적개선에 번번이 실패했고 코스피 역시 정책모멘텀과 유동성 확대 속에서도 미끄러질 수밖에 없었다"며 "올해는 유럽 및 중국의 양적완화 정책 속에 특히 한국경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경기회복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실적장세에도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중국정부가 지난 19일 지급준비율을 인하해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중국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 노종원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이번 지준율 인하 이후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 및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관련주들의 강세가 증시 상승세를 더 이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1분기 실적시즌은 실적추정치가 계속 상향조정되며 실제발표치와 예상치간 괴리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실적추정치가 존재하는 기업들 대상으로 전년동기대비 이익증가율이 코스피는 7%, 코스닥은 20% 증가가 예상돼 이익모멘텀을 타고 증시 추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과매수에 따른 조정우려가 커지면서 기관의 매도세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점차 잦아들 가능성이 높다. 기관은 이달들어서만 2조3031억원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했고 이중 투신이 2조2175억원 매도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61조384억원 수준까지 감소해 역사적 저점수준인 60조원까지 1조원가량 남아있음을 감안하면 투신의 순매도 추세는 거의 막바지에 다달았다는 판단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현재 수급상황을 고려하면 만약 조정이 발생한다고 해도 단기 기간조정 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코스피는 2100~2200선, 코스닥은 680~7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