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대본 "세월호 인양 1차 위험은 부식…선체 손상 가능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인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국민안전처 장관)은 22일 "세월호 인양 시 1차 위험은 선체부식이 심하고 왼쪽으로 넘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인양 과정에서 인양점이 파괴되는 등 선체 손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전 대책본부 회의에서 세월호 선체인양을 확정한 후 기자브리핑을 통해 "세월호가 건조된 지 20년이 넘어 부식이 심하다"며 "선체 측면구조가 굉장히 약화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게 중심이 지금 현재 설계대로 보면 함미로부터 앞으로 60m 정도에 있는데 거기에 실린 화물, 차량을 포함해 이것이 뒤쪽으로 이동해 5m가량 이동하지 않았겠나 싶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2차 위험요인으로 93개의 인양점을 꼽으며 "인양장비 2대 크레인을 사용하는데 파손이나 장애 위험이 있다"며 "하다보면 선체 손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93개에 쇠사슬을 걸기 때문에 파도나 외부 영향에 따라 그 와이어가 꼬일 수 있다"며 "6~8월까지 태풍기간이라 장비나 모든 것들이 피항했다가 다시 작업해야 해 위험이나 불확실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양수산부에서 작년 11월부터 기술검토를 했고, 위험이나 불확실성이 있지만 인양 가능하다는 결과에 유가족들과 국민의 여망을 고려해 인양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선체 인양은 앞서 해수부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에서 검토한 대로 누워 있는 세월호에 와이어를 연결한 후 해상크레인과 플로팅도크를 이용해 '통째 인양'하는 방식이다. 최대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인양비용은 우선 국비로 집행한다.


먼저 선체 측면에 93개의 구멍을 뚫은 후 와이어를 선체 내부의 튼튼한 구조물에 연결하고, 두 대의 해상크레인으로 해저 면에서 약 3m까지 들어올린다. 이후 수심 30m 지점에서 플로팅도크를 활용해 최종 인양한다. 수중작업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기상사태가 나쁘거나 인양과정에서 기술적 실패가 발생할 경우 전체 인양작업에는 18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의 무게는 6825t급이지만 수면 위로 올릴 때 무게 등을 감안해 1만t, 8000t급 등 두 대의 크레인 장비가 투입된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