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22일은 아기공룡 둘리의 32살 생일이다. 국내 대표 만화 캐릭터 둘리는 1983년 4월 22일 보물섬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세상에 나왔다. 83년생 돼지띠로, 더 이상 아기공룡이 아닌 셈이다.
만화도시를 표방하는 경기도 부천시는 둘리에게 주민등록증도 만들어 줬는데 주민번호는 '830422-1185600'이고, 주소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위치한 부천시 원미구 상동이었다. 부천의 송내역 근처에는 둘리의 거리도 있다.
하지만 주민등록증의 주소와 달리 둘리가 사는 집은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이다. 만화 속에서 둘리가 발견된 곳이 도봉구 우이천이며 고길동의 집이 인근 쌍문동 주택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쌍문동에 살았던 김수정 화백은 이곳을 배경 삼아 둘리를 탄생시켰다고 한다. 도봉구는 2007년 쌍문동 2-2를 주소로 둘리의 명예가족관계기록부를 발행했고 김 화백과 둘리의 이미지 무상사용에 관한 협약도 체결했다.
현재 쌍문동에는 둘리의 집이 지어지고 있다. 바로 오는 7월 개관할 예정인 '둘리 뮤지엄'. 쌍문동 근린공원에 마련되는 둘리 뮤지엄은 전시공간과 애니메이션 교육 공간,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아기공룡 둘리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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