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초고화질(UHD) 패널 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UHD TV에 이어 데스크톱 모니터, 노트북,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하는 기기 대부분이 풀HD급에서 UHD급으로 업그레이드 되며 지난해 92억 달러에 불과했던 UHD 패널 시장이 오는 2020년 52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HS는 지난해 글로벌 UHD 패널 시장이 9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중 UHD LCD TV의 경우 약 88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TV가 UHD 패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IHS는 올해 UHD LCD TV 시장이 40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LCD TV 중 약 17%에 달하는 수치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모니터 등의 제품들이 UHD 패널을 채용이 일반화 되고 오는 2016년부터는 상용디스플레이 역시 UHD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전망했다.
UHD 패널이 일반화 되면서 올해 UHD 패널 시장은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해 200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오는 2017년에는 400억 달러까지 급증하고 2018년 부터는 성장이 다소 둔화 되겠지만 2020년에는 520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풀HD에서 UHD로 시장이 급격하게 바뀌며 시장 축소로 고전하던 TV 업체들 역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체 TV 제품 중 UHD 제품 비중을 높힐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체 UHD TV 중에서도 올해 출시한 SUHD TV의 생산 비중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LG전자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UHD TV의 생산 비중을 늘려 프리미엄 시장에서 승부를 낼 생각"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초 TV 시장이 비수기로 힘들었는데 하반기부터 UHD TV 비중이 높아지며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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