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이 미얀마 가스전 개발 선전에 힘입어 올 1분기 11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72% 급증한 수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2%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액은 4조5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853억원으로 같은 기간 225.9%나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대우인터내셔널의 주력 사업인 미얀마 가스전 생산량이 지난해 최대 수준에 도달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미얀마 가스전 풀 생산을 달성한 뒤 올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연속 풀가동된 점이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얀마 가스전은 올 1분기 94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 전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은 2013년 11월 본격 상업생산에 착수한 이후 지난해 4월 하루 생산량이 3억 입방피트로 증가했다. 같은 해 8월에는 4억 입방피트까지 도달했으며 지난해 말에는 최대 규모인 5억 입방피트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렸다.
이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3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의 절반 가량을 달성했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85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176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다. 매출액은 전기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유가가 하락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는 가스전 판매가격도 소폭 하락한 영향"이라며 "유가가 올라가면 상쇄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매출이 감소한데 대해서도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설날 등 영업일수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 역시 이 같은 추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단정지을 순 없지만 미얀마 가스전도 최대 생산을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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