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일본정부가 일본은행(BOJ)의 새 통화정책위원으로 도요타 자동차의 후노 유키토시(布野幸利·68) 선임 고문을 지명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이 21일 보도했다.
후노 고문은 오는 6월 30일 임기가 만료되는 모리모토 요시히사(森本宜久) 위원의 뒤를 이어 5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의회가 후노 고문의 지명을 승인하면 그는 오는 7월 14~15일 열리는 BOJ 통화정책회의부터 참석하게 된다.
위원직에서 물러나는 모리모토 위원은 BOJ가 양적완화를 결정했던 지난해 10월 말 회의에서 완화정책에 반대표를 던졌던 인물이다. 당시 BOJ는 찬성 5, 반대 4로 양적완화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후노 고문은 아베 신조 총리 취임 전부터 꾸준히 엔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시해왔다.
후노 고문이 BOJ의 양적완화에 어떤 태도를 취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외신들은 그러나 그의 과거 행보와 도요타가 아베노믹스의 최대 수혜자라는 점을 들어 향후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지지를 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한다.
미즈호 증권의 우에노 야수나리 이코노미스트는 "후노 고문은 엔화 강세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면서 "오랫동안 자동차 업계에 몸담았던 경험을 토대로 통화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이해도 깊다"고 말했다.
후노 고문은 1970년 일본 고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도요타에 입사했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고 도요타 미국 법인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면서 북미 지역 사업을 총괄했다. 지난 2013년 6월부터 도요타 선임 고문 자리를 맡아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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