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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총리 사의, 안타깝고 고뇌 느껴"…귀국 후 사표수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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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중남미 4개국 순방차 페루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후(현지시간) "국무총리의 사의에 대해 보고 받았다. 매우 안타깝고, 총리의 고뇌를 느낀다"고 민경욱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이완구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이 해외순방 중인 상황에서 국정 2인자가 낙마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현실화 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27일 귀국과 동시에 이 총리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 때까지는 최경환 부총리가 대통령직을 대행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애초 이 총리는 쏟아지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박 대통령이 귀국할 때까지 국정공백이 없도록 직무대행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대통령 귀국일이 6일이나 남은 상태에서 이 총리가 사의를 표하고 박 대통령이 즉각 수용의사를 밝힌 것은 이 총리 체제로는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리 사퇴론에 호응함으로써 여론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이 총리의 사의 표명을 확인하고 불과 3시간 여만에 수용 의사를 밝힌 것도 사안의 중대함을 인식하고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또 "이 일로 국정이 흔들리지 않고, 국론분열과 경제 살리기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내각과 비서실은 철저히 업무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국회를 향해서는 "지금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시급한 만큼 국회에서도 민생법안처리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후임 총리 인선 문제로 국정 불안정 상태를 당분간 피할 수 없게 됐고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4대 부문 개혁 등 핵심 국정과제가 흐지부지 될 위기에 처한 데 대한 다급함이 묻어있는 당부로 읽힌다.


그러나 급격하게 흔들린 국정동력을 회복할 만한 반전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은 박 대통령의 최대 부담이다. 박 대통령은 귀국 후 후임 총리 인선에 최대한 빨리 착수함으로써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지만 후보자에 대한 검증, 청문 등 과정에서 정국이 재차 격랑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아 박 대통령의 고민을 더하고 있다.




리마(페루)=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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