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종뉴스메이커]홍두승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장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원전폐기물 처리 내달 권고안 마련할 것"

[세종뉴스메이커]홍두승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장 홍두승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장
AD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공론화의 성공은 시끄럽게 떠들어서 다양한 의견을 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내는 것입니다. 미리 정해진 정답이 없습니다. 공론화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며 그 과정을 통해서 사회적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입니다.”


2013년 10월 출범한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가 오는 6월 활동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다. 작년 말로 예정됐던 활동을 6개월 연장하면서 위원회는 '예산 낭비'라거나 '성과없는 활동'이라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공론화는커녕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온갖 지적에도 활동을 연장하면서까지 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 홍두승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은 지역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사용후핵연료는 원전 지역이 안고 있는 문제이며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잘 모르고 감각도 없다”며 “허심탄회하게 지역주민의 의견을 듣고 지혜를 모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권고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고 6월 지자체 선거가 있어서 지역 의견 수렴이 쉽지 않았다”며 “예정대로 12월 말에 종료를 하고 싶었지만 그랬다면 면피용 결과를 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서 매년 사용후핵연료가 약 750t씩 발생하고 있다. 우선 원전 내에 임시로 저장하고 있지만 2016년 고리1호기를 시작으로 저장공간이 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처분장을 지을 것인지, 또 짓는다면 어느 지역이어야 하는지 하루라도 빨리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급한 문제이지만 처분장 건설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이에 공론화위원회는 오는 5월 말까지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경주 등 5개 지역별 주민 의견수렴을 마치고 사용후핵연료 처리 권고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전 소재 지역 특별위원회는 의견수렴 전문기관을 통해 설문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홍 위원장은 “지역의 의견이 상당히 다양할 수 있다”며 “과거와 같이 '자 이건 다 싫으니깐 가져 가라'는 단순 논리가 아니고 무엇이 최적의 방법인지 좀 더 깊은 얘기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그는 “의견을 모으고 정리하는 데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정부에 제안할 수 있도록 모두가 부지런히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


공론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사용후핵연료를 영구처분하기 위한 시설을 2055년 전후로 세워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영구처분시설로 인해 영향을 받는 지역에 대해서는 반드시 일정 수준 지원을 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영구처분 전 저장시설에 대해서는 원전 내 혹은 원전 밖에 위치할 수 있다며 확실하게 제안하지 못했다.


홍 위원장은 “100대 0이 아니라 65대 35가 되더라도 어느 쪽으로든 방향을 잡긴 잡아야 한다”며 “영구처분 전 중간단계에서 저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포함하는 권고안을 낼 수 있을 것이고 명료하게 답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1950년생인 홍 위원장은 지난 2월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에서 정년퇴직했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유학하면서 군대사회학의 권위자인 모리스 자노위츠 교수 밑에서 수학했고 1980년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우리나라의 군대사회학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에는 중저준위방폐장 부지선정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 10월부터 사용후핵연료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