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5개 동 주민대표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점검반을 편성, 일반쓰레기 봉투 내 혼입배출실태 확인 후 주민들에게 분리배출 요령 안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인천광역시 수도권매립지에서 매립돼 오던 일반 생활쓰레기가 2017년부터는 매립 금지가 예고되면서 쓰레기 처리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분리배출 돼야 할 재활용 쓰레기까지 일반 쓰레기로 매립되고 있어 쓰레기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시민의식이 절실한 때이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이달부터 연중 주민들과 함께 진행하는‘종량제 봉투 성상체험’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종량제 봉투 내에 비닐류· 종이류· 음식물류 등이 다량 혼입돼 있는 것을 몸소 체험하며 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내고 분리배출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추진된다.
우선 구는 지난 1~ 10일 열흘 동안 지역 내 일반 주택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각 동 통장, 주민자치위원 등 주민대표 10여명과 동장, 구청 청소과 직원 등 공무원 10여명으로 구성된 민· 관 합동 점검반을 편성,사전 조율된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은 사업취지와 체험내용 등에 대한 사전설명, 현장체험 순으로 진행됐다.
방법은 점검반이 함께 현장에 나가 주택가 인근에 있는 일반쓰레기 봉투 중 하나를 골라 무게를 잰 후 봉투를 뜯어 일반 쓰레기와 비닐, 종이류, 캔류, 페트병 등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로 분리했다.
최종적으로 남은 일반쓰레기를 봉투에 담아 무게를 잰 후 분리배출 전과 후를 비교해 생활쓰레기 혼합배출실태를 파악해보고 주민들에게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 등을 알려주었다.
주택가 시범사업 후에도 구는 이달 말까지 지역 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성상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5월부터는 구와 동의 유기적인 협조하에 직능단체 회원 등 지역주민과 동별 통 단위로 연중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주민 300여명과 함께 5월1~ 8일 강남자원회수시설을 방문해 시설견학과 동영상 상영을 통한 환경교육과 종량제 봉투 성상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종량제 봉투 성상체험 외에도 일반 가정에서 종량제 봉투 속에 혼입되기 쉬운 작은 비닐류, 종이류 분리를 돕기 위해 재활용분리통을 보급, 5세대 이상 주택을 대상으로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설치해 생활쓰레기를 재활용 가능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할 예정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정에서부터 재활용품과 음식물을 철저히 분리 배출하는 것”이라며“생활 폐기물을 철저히 분리 배출하면 종량제 봉투 사용량을 50%로 감소시키고 약 8억원 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구 재정 건전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