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연합(EU)이 지중해 난민선 침몰 참사를 막기 위한 장관급 회의를 연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는 이날 성명에서 EU 28개 회원국의 외무·내무장관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잇따르고 있는 난민선 침몰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대표는 룩셈부르크에서 20일 열리는 EU 외무장관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뤄진다고 말했다.
전날 이탈리아령 람페두사섬과 리비아 사이 지중해에서는 난민 700여명을 태운 어선이 전복돼 500∼7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중해 최악의 참사가 일어났다.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난민선이 잇따라 침몰하는 사태를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하며 "우리는 '결코 다신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수없이 말했지만, 지금이야말로 EU가 지체없이 이런 비극을 막아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그는 난민 출발지 중 하나인 리비아에 대해 일련의 제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마테오 렌치 총리는 EU 회원국 지도자들을 향해 난민 참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 정상회의를 이번 주 내로 열자고 제안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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