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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유치에 사활건 은행권‥신규 가입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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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시중은행들의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 유치경쟁이 뜨겁다. 우리은행이 올들어 15만명 이상을 새롭게 유치하며 누적 고객수 기준 1위인 KB국민은행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광주은행 등도 IRP 유치전에 적극 뛰어든 모습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은행권 IRP 가입 실적을 조사한 결과 우리은행이 1~2월 유치한 신규고객은 15만66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권 신규고객 유치 실적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의 IRP 누적 고객 수는 총 29만1175명으로, 30만명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6079명의 고객을 유치해 총 가입자수를 42만7395명으로 확대했다. 이어 광주은행이 4543명을 유치해 신규 가입성적으로 3위를 기록했고 신한은행(4425명), 기업은행(4005명) 등이 4~5위로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이 연초부터 IRP 신규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면서 2~4위권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작년 말 13만4526명의 총 가입자수로 4위를 기록했던 우리은행이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고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3,4위로 내려앉았다.

적립금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올들어 2월까지 373억원을 유치해 총 1조5278억원의 실적을 기록, 은행권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1조1536억원의 적립금을 보유했고 이어 우리은행(9397억원), 하나은행(3988억원) 등의 순이었다.


IRP는 근로자가 퇴직급여 등을 자신 명의의 퇴직 계좌에 적립해 연금 등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으로, 퇴직형 IRP와 적립형 IRP 2종류로 나뉜다. 퇴직형 IRP는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라면 필수적으로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적립형IRP는 개인 여유자금의 적립을 위한 계좌로 퇴직IRP 가입자에 한해서 계좌개설이 가능하다. 최근 세액공제의 절세혜택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게 바로 적립형 IRP다.


은행들이 올들어 적립형 IRP 유치에 사활을 걸며 적극 뛰어든 것은 세액공제 혜택을 확대할 정도로 국가적으로 장려하고 있는데다 주요 고객군인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최근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적립형 IRP를 대표 은퇴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계좌 확대에 발벗고 나선 것이다.


IRP 유치를 통해 주거래 고객을 늘릴 수 있다는 것도 은행 입장에선 매력적인 대목이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현재 예치금이 한 푼도 없는 계좌라도 미래에 퇴직금이 들어오게 되면 활용 가능성이 커진다"며 "가뜩이나 계좌이동제를 앞두고 집토끼 잡기가 최대 이슈가 된 상황에서 퇴직금이 들어오는 IRP계좌 유치는 주거래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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