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2언더파, 2위 김인경, 3위 박인비와 챔피언조서 우승경쟁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바하마 챔프' 김세영(22ㆍ미래에셋)이 다시 한 번 선두로 최종일을 맞게 됐다.
1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코올리나골프장(파72ㆍ6383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리더보드 상단(12언더파 204타)을 지켰다. 김인경(27)이 1타 차 2위(11언더파 205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와이 특유의 강풍 속에서도 타수를 줄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5, 6번홀 연속 버디 솎아낸 뒤 후반에서는 보기 3개를 버디 3개로 모두 만회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티 샷은 페어웨이를 6차례, 아이언 샷 역시 그린을 8차례나 놓치는 등 필드 샷은 불안했지만 정교한 숏게임에 26개의 짠물퍼팅까지 동원해 추격자들을 제압했다.
불과 2주 전 ANA인스퍼레이션에서 3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가 막판 난조로 첫 메이저 우승을 놓친 시점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거둔 6승이 모두 역전 우승이라 '역전의 여왕'이라는 애칭이 붙어 있지만 ANA에서는 오히려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에게 역전 당하는 수모였다. "동기부여가 됐다"는 김세영에게는 단 1경기만의 설욕과 함께 시즌 2승을 달성할 호기다.
세계랭킹 3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3위(10언더파 206타)다. 3라운드에 이어 최종일에서도 김세영과 김인경, 박인비가 한 조로 편성되면서 한국 선수끼리의 치열한 우승컵 경쟁을 예고했다. 신지은(23)이 4위(8언더파 208타), 최운정(24ㆍ볼빅)이 5위(7언더파 209타)에서 뒤따르고 있어 '톱 5'가 모조리 한국 선수다. 김효주(20)와 이미림(24ㆍNH투자증권) 역시 공동 8위(4언더파 212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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