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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콜롬비아 정상, FTA 조속한 발효 의지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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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FTA 조속한 발효 기대" 산또스 "콜롬비아에 큰 혜택"

[보고타=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또스 대통령은 17일 오후(현지시간) 콜롬비아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발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 한ㆍ콜롬비아 FTA는 2012년 6월 타결됐으며 콜롬비아 측의 헌법재판소 검증 절차만 남겨놓은 상태다.


박 대통령은 "한ㆍ콜롬비아 FTA는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최초로 맺은 자유무역협정인데, 콜롬비아 내부 절차를 통해 조속히 발효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FTA를 보완하면서 양국 간 지리적 장벽을 보다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전자상거래와 전자무역 협력 MOU가 체결돼 앞으로 양국 간 교역확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산또스 대통령도 "FTA는 농업 분야에서 콜롬비아에 큰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한국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식량을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고 콜롬비아는 이를 공급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콜롬비아가 '피로 맺어진' 특별한 관계임을 강조하며 앞으로 경제협력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자고 입을 모았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6ㆍ25 참전으로 한국 국민들에게 매우 친숙한 우방국"이라며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 있는 실질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또스 대통령도 "한국전 참전을 통해 맺어진 특별한 관계에 대해서 항상 잊지 않고 간직해 오고 있다"고 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IT, 과학, 보건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경제협력을 넓힐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콜롬비아는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전수받고, 전자무역ㆍ전자행정시스템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양국 경제구조가 상호 보완적이란 점을 강조하며 에너지 신산업, 치안 및 보건, 금융지원, 인프라 건설 등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가 보다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저의 이번 방문이 양국간 호혜적 미래를 열어가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고, 산또스 대통령은 "콜롬비아는 언제나 한국이 방문해준다면 두 손 벌려 진심으로 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타(콜롬비아)=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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