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국내 방산기업들의 인도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마노하르 파리카르 인도 국방장관은 16일 방산업체 한화를 방문한 데 이어 18일에는 삼성탈레스, 두산DST 등의 국내 방산기업 관계자들과 인도 방산투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17일 "파리카르 장관은 인도는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Make in India' 정책에 따라 국내 방위산업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어 국내방산기업들에 대한 투자기회를 넓혀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제조업 육성 프로젝트인 'Make in India' 정책에 따라 국내 방위산업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자국의 방산분야에 국외기업의 직접투자 비율을 26%에서 49%로 높여 국외업체의 투자를 적극적으로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함과 K-9 자주포 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우리나라와 수교한 인도는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ASEAN)+3(한ㆍ중ㆍ일) 정상회의 참석해 미얀마에서 한ㆍ인도 군사정보보호협정이 발효돼 양국 국방ㆍ방위산업 분야 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구축됐음을 강조하며 우리 기업의 인도 방산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한 인도 정부의 관심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마노하르 파리카르 인도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에서 국방장관 회담을 한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2012년 10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양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및 지역안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군 고위급 인사교류, 국방 당국간 정례협의체 활성화, 방산협력 현안 등을 논의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파리카르 장관은 회담에 앞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최윤희 합참의장,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을 면담하고 양국 안보ㆍ방산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국방부는 "작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가 실질적인 협력 단계로 진전됐다"면서 "이번 국방장관 회담으로 국방 분야에서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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