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6월 까지 운영규정 초안을 통과시키고 연내 정식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IB 수석협상대표인 스야오빈(史耀斌) 재정부 부부장(차관급)은 인민일보 인터뷰에서 "창립회원국들은 4월 말과 5월 말에 각각 베이징과 싱가포르에서 제4차, 5차 회의를 열어 AIIB 운영규정 초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6월 말까지 운영규정 초안을 통과시키고 연말 안에 정식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 부부장은 "AIIB 창립회원국 신청이 마감되고 57개국이 확정됐지만, AIIB 가입을 원하는 국가들의 신청을 추가로 받을 것"이라면서 "AIIB 운영규정을 마련하면서 신규 회원국 모집 절차와 제도 등을 논의 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 부부장은 AIIB 초대 총재 자리에 진리췬(金立群) AIIB 임시 사무국장(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내정됐다는 언론 매체 보도에 대해서는 "공개, 투명, 객관성 원칙에 따라 총재와 관리위원들을 선임할 것"이라면서 "AIIB 이사회 내부에서 총재가 선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IIB가 확정한 창립회원국 57개국은 아시아 지역 내 37개국, 아시아 지역 밖 2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창립회원국 대표들은 앞으로 지분율 배정 등 AIIB 운영규정을 만드는데 참여한다.
현재 역내 프리미엄과 경제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을 포함해 한국, 인도 등 아시아국들이 지분의 70~75%, 역외국이 나머지 20~30%를 확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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