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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물 켠 은행 해외법인…법인↑ 불구, 수익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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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현지법인 12% 늘었지만, 순손익은 5.1% 증가에 그쳐

가장 많이 해외법인 늘린 우리은행, 순손익 감소율도 가장 커…"이연법인세 영향"
가장 많은 해외법인 보유 외환은행, 우리은행 이어 순손익 감소 2위


헛물 켠 은행 해외법인…법인↑ 불구, 수익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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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조은임 기자]지난해 국내 5대 은행들이 해외법인은 늘렸지만 수익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법인이 가장 많은 외환은행과 지난해 가장 많이 해외법인을 늘린 우리은행은 오히려 수익이 줄어들었다. 저금리 속 저수익 기조를 벗어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지만 여의치 않았다는 방증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ㆍKB국민은행ㆍ우리은행ㆍ하나은행ㆍ외환은행의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은 전년 대비 4개 늘어난 35개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2.90%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해외법인 순손익은 전년 대비 5.18% 늘어난 2375억원이었다. 수익 증가율이 법인 증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우리은행은 5대 은행 중 가장 많은 2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늘렸지만 순손익은 2013년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반둥), 캄보디아(프놈펜) 현지법인을 추가해 해외 현지법인이 8개로 늘어난 우리은행의 순손익은 2013년 611억원에서 지난해 347억원으로 43% 감소했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은행들이 현지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현지 점포가 은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며 "국제금리의 지속적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 축소로 이자이익이 감소한데다,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충당금 전입액이 늘어나고, 영업점 운영경비도 증가한 게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측은 순손익 감소 배경과 관련 "미국 회계법인 원칙에 따라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발생된 손실이 2013년에 이연법인세 손익으로 반영돼 2014년 수익 감소폭이 더 커보이는 역기저 현상이 나타났다"며 "앞으로 세금을 안내는 금액만큼 세무상 손익에 넣으라는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5대 은행 중 가장 많은 11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보유한 외환은행의 지난해 해외 현지법인 순손익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51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러시아(모스크바) 현지법인을 추가한 외환은행은 법인 간 합병과 특정 해외법인의 지점 전환 등이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호주의 지점 전환, 중국·인도네시아의 법인 합병 등이 순손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주요 원인"이라며 "호주(시드니) 지점 전환의 경우에는 현지 로컬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기에 지점 전환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법인 수 변화가 없었던 신한은행, KB국민은행과 1개 법인이 추가된 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손익이 늘어났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순손익은 전년 대비 1%, 156% 늘어난 901억원, 4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38억원의 적자를 봤던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04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KB국민은행은 흑자전환 배경으로 수수료 수익 증대, 자산건전성 개선 등을 제시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홍콩, 중국의 수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홍콩은 유가증권 매매 및 투자금융주선 수수료 증대, 중국은 금융기관 영업 활성화를 통한 이자 수익 증대가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수익 확대 배경으로 핵심 전략시장에서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 효과를 꼽았다. 신한은행 측은 "베트남, 일본, 인도 등 핵심 전략시장에서 채널을 확충하고,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 한 현지화 효과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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