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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세월호1주기 맞아 팽목항 방문…곧이어 중남미 순방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6초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았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세월호 인양 및 진상규명 특별법 폐기 등을 주장하며 분향소를 임시폐쇄하고 철수했다. 유족들은 팽목항 임시 숙소 주변에 '세월호를 인양하라', '대통령령 폐기하라', '박근혜 정부 규탄한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내걸고 임시 분향소의 문도 닫았다. 유족들은 박 대통령이 경기도 안산에서 개최되는 합동분향식에 참석해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특별법 시행령안 폐기를 약속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당초 박 대통령은 팽목항에서 이 곳에 약 40분 간 머물며 유가족들을 만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국가개혁 작업과 세월호 인양계획의 조속한 확정 및 실행 의지를 담은 대국민 메시지도 발표할 예정이었다.

전날 박 대통령은 '세월호 1주기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진상규명 특별법에 따른 시행령, 그것도 원만하게 해결이 되도록 신경을 많이 쓰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희생자ㆍ실종자 가족들이 시행령안은 '독립성ㆍ실효성' 측면에서 문제가 많다며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한 첫 의견 표명이다. 이는 가족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라는 뜻으로 해석돼,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의견 대립이 해소될 실마리가 마련될 지 관심을 모은다.


박 대통령은 또 최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논란과 관련해 "정치개혁 차원에서 반드시 바로잡고 넘어가야 할 일"이라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또 "이번 기회에 우리 정치에서 과거부터 현재까지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한번 완전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 등 정권 실세뿐 아니라 전(前) 정권의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팽목항 방문에 이어 이날 오후 9박 12일 일정으로 중남미 순방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 16일 밤늦게 첫 순방지인 콜롬비아 보고타에 도착한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중동에 이어 이번 중남미 순방에서도 정보통신(IT) 등 우리의 핵심 역량 산업과 현지 국가들의 강점을 융합하는 경제협력 확대에 방점을 찍는다. 기존 자동차ㆍ전자 등에 편중된 한국과 중남미 교역 분야를 ICT, 보건의료, 에너지신산업 쪽으로 다각화하는 게 목표다. 또 한류ㆍ창조경제 등 분야에서 인력교류, 창업교류 등 협력 기회도 모색한다. 특히 이번 순방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박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를 뒷받침한다. 경제사절단은 125개사 126명의 사절단으로 구성됐다.


박 대통령은 16일부터 20일까지 콜롬비아, 20일부터 22일까지 페루, 22일부터 24일 칠레, 24일부터 26일까지 브라질을 방문해 정상회담과 비즈니스포럼 등 일정을 소화하고 27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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