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5일 중국 주식시장은 4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4% 하락한 4084.16, 선전종합지수는 3.68% 내린 2101.6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식시장은 등락이 반복됐다.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올해 정부 목표치인 7%에 간신히 안착한 것으로 나오면서 상승세를 나타내더니 오후에 차익실현 매물들이 쏟아지며 하락 반전했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업종이 4% 넘게 빠지며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했던 금융주는 0.17% 하락하는데 그쳤고 산업 관련주는 0.06% 상승하며 선방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 7.4% 보다도 낮아졌다.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컨퍼런스 보드의 앤드류 포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2분기 성장 속도는 더 느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UBS그룹의 왕타오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 완화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중국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인하라도 단행해야 할 판"이라며 "부동산 시장을 살리고 기반시설(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리웨이 호주 커먼웰스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고용시장도 악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고용시장 악화가 소비 둔화로 연결될 수 있는데, 정부는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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