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관계자 진술과 대조 방침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계비를 수사하는 검찰이 경향신문으로부터 인터뷰 녹취파일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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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남기업 의혹 관련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5일 오후 1시50분께 경향신문 관계자로부터 성 전 회장이 사망 전 폭로 인터뷰를 한 녹취파일 원본을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녹취파일에는 경향신문이 성 전 회장 사망 당일 새벽 6시께부터 50여분간 통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인터뷰에서 성 전 회장은 "2012년 대선때 홍문종 의원에게 대선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줬다"고 말했다. 또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7억원,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게 10만달러를 건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성 전 회 장은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재보선 당시 3000만원을 줬다고도 주장했다.
검찰은 이 녹취파일에 있는 내용을 경남기업 관계자와 성 전 회장의 측근들의 진술을 대조해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경 남기업 전 부사장 한모씨와 윤모씨등 관계자 5~6명의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또 검찰은 이들을 불러 성 전 회장이 계열사 대여금과 현장전도금 명목으로 처리한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갔는지도 수사할 방침이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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