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중앙銀 총재회의…신흥국 출자비율 높여줄 듯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15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G)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국제 통화기금(IMF) 개혁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경제ㆍ정책공조, 금융규제, 투자ㆍ인프라, 국제조세 개혁 이슈 등과 함께 IMF 개혁이 공식 의제로 채택돼 논의된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들의 출자 비율을 높이고 미국 기득권도 일정 수준 지켜주는 선에서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IMF는 1945년 설립된 이래 최대 출자국(17.69%)인 미국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새 경제성장을 이룩한 신흥국들이 더 많은 발언권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지난 2010년 위안화를 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기도 했다. 현재 SDR 바스켓에는 달러화,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등 4가지 통화만 포함돼 있다.
신문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흥행 성공이 이 더이상 IMF의 개혁을 미루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AIIB에는 60여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주요 7개국(G7) 중에서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은 미국과 일본, 캐나다뿐이다. 그나마 캐나다도 AIIB 가입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AIIB의 가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역시 창립회원국 신청은 안 했지만 자국내 여론을 감안할 때 AIIB 참여가 시사되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날 AIIB 창립회국 결정을 마무리해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