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정부당국의 반부패 운동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세계 최대 맥주 소비국인 중국의 맥주 소비량이 16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 통계청은 지난해 중국의 맥주 소비가 49억3900만리터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판이 14일 보도했다. 이는 통계청이 처음으로 맥주 소비량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통계청이 1998년부터 집계를 시작한 만큼 그 이전 통계를 알 수는 없지만, 중국의 맥주 소비는 최근 20년간 계속 증가세를 유지해왔다고 추산했다.
그렇게 상승곡선을 그려왔던 중국의 맥주 소비가 감소한 것은 중국 정부의 반부패 캠페인으로 술자리 접대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 컸다. 경기 둔화 역시 영향을 미쳤다.
또 도시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의 술에 대한 관점도 변화, 건강에 나쁜 술을 멀리하는 생활양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진단했다.
중국 맥주시장은 전 세계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으로, 미국의 2배에 달한다.
기린 맥주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3년까지 11년 연속 세계 최대 맥주 소비국 자리를 놓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