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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랠리 덕에 글로벌 간판銀 순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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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홍콩 주식시장이 연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글로벌 간판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특히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변화가 두드러진다. 자산기준 중국 2위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의 시총은 13일 종가 기준 2480억달러(약 271조6840억원)로 미국 JP모건(2316억달러)과 페이스북(2296억달러)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중국건설은행은 미국 웰스파고와 중국공상은행에 이은 세계 3위 은행 자리를 꿰찼다. FTSE 전 세계지수에 포함된 기업들로 범위를 확대해도 중국건설은행은 시총 순위 15위에 랭크됐다. 이 은행의 주가는 최근 1개월 동안에만 20% 급등했다.

중국초상은행의 시총도 910억달러를 기록, 영국 바클레이스, 일본 미쓰비시 UFJ,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등 주요 글로벌 은행들을 넘어섰다. 중국 금융사들의 주가가 무서운 속도로 뛰는 것은 기준금리 인하, 지준율 하향 등의 조치가 은행권 유동성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 초상은행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60억위안(약 1조561억원) 규모의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난 11월 민생은행 이후 중국 은행이 시행하는 두번째 스톡옵션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의 주가 급등세가 없이는 불가능한 결정이라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중신증권도의 주가는 한 달 사이 45% 뛰면서 시가총액 610억달러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스위스 보다 덩치가 커진 것이다.


향후 세계 시총 순위 상위권에 포진하는 중국 대형 은행들이 더 늘어날 지 여부는 중국 증시 랠리가 계속될 지에 달려있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의 펀더멘털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이후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15일 발표되는 1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할 경우 인민은행이 추가 금리인하 등을 단행할 수 있는 점은 은행주 추가 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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