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중국발(發) '블랙홀'…스마트폰 부품 '폭풍흡입'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생산 과부하로 공급 난항
엘레폰·지아유·No.1 등…'우후죽순' 중저가 제조사 수요 폭증
납품기간 평균 4주 더 늘어나


중국발(發) '블랙홀'…스마트폰 부품 '폭풍흡입'
AD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우후죽순 생겨난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폰 제조풍에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과부하에 걸렸다. 중국업체들이 국내외 부품업체들의 물량을 블랙홀처럼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14일 제조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부품 업체들이 제품 공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글로벌 제조사들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관계자는 "최근 많은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이 생산 과부하 상태"라며 "애플 등 글로벌 업체들이 요청하는 물량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시발점은 급격히 늘어난 중국 업체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중국업체들은 모두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 샤오미나 화웨이 등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진 제조사들 외에도 엘레폰, 지아유, MLais, 다케레, 이코, 블루부, 조포, No1, 호산 등 중국 신생업체들이 중저가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들 중국 업체들이 내놓은 제품들은 대부분 중저가 제품들이다. 블루보(Bluboo)는 미디어텍의 MT6735 칩을 탑재한 제품 C100을 99달러(약 10만원)에 내놨다. 5.5인치 크기에 MT6752 칩이 탑재된 MLais의 M52는 160달러(약 17만원)수준이다.


또 이코, 지아유, No.1, 호산 등 제조업체들도 비슷한 사양의 스마트폰(E04ㆍM2ㆍ호산S7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가격은 모두 100달러 안팎이다. 한 반도체 업체 관계자는 "대략적으로 중국 업체들의 발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20%정도 늘었다"면서 "고객사들 중 중국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기존에는 리드타임(제품 하나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소요시간)을 보통 12주 정도 생각했다면 이제는 16주 이상은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후죽순 생겨난 중국업체들이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생산라인 확장 등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선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조만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55.3%에 이어 올해에는 선진국 수준인 7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폰의 구조조정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중국 제조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여의치 않다는 점도 염두해 둬야 할 사안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다른 나라의 특허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서로의 특허를 인정해 주는 교차(크로스) 라이선싱을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경우 내줄 특허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의 특허에 대해 로열티를 물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저렴한 가격 경쟁력이 최대 무기인 중국 업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샤오미가 중국 이후의 전략시장으로 꼽았던 인도에서 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것은 중국 업체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인도 뉴델리고등법원은 샤오미 제품의 인도 내 판매를 전담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업체 플립카트에 샤오미 제품의 수입과 유통을 잠정적으로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스웨덴 통신장비회사인 에릭슨이 샤오미 스마트폰에 대해 3G, EDGE, AMR 관련 기술 특허 침해 의혹을 제기하면서다.


샤오미가 신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내놓은 '미(Mi)' 공기청정기도 출시 직후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이 제품은 일본 발뮤다 '에어엔진'을 모방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