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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헬스케어 시장 진출 본격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애플 아이폰의 주요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의료기기 업체들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현재 미국 의료기기 제조업체 배리언 메디컬 시스템스와 방사선 치료기기의 중국 판매 권한 확보 문제를 논의 중이다. 배리언측도 폭스콘과의 사업 논의 사실을 확인했다. 배리언은 폭스콘에 대해 "대만과 중국에서 사업 발전 기반을 잘 구축해 놨다"고 호평했다.

폭스콘은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의료기기 개발 벤처기업 소테라 와이어리스와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소테라는 맥박·혈압 등 환자의 활력징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손목 밴드형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퀄컴 벤처스와 인텔 캐피탈이 소테라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있다.


폭스콘은 지난해 소테라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소테라 의료기기에 들어가는 센서와 배터리를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소테라 제품의 중국 판매를 담당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2009년 헬스케어 사업부를 구축했지만 아직까진 내로라 할 실적이 없다. 레오나드 우 폭스콘 헬스케어 사업부 총괄 이사는 "지난해 2000만달러에 불과했던 헬스케어 부문 매출을 2020년까지 2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우 이사는 미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이 헬스케어 시장에 발을 들여 놓는데 얼마나 큰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하지만 본격적으로 헬스케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악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 신 성장동력 찾기에 고심해왔다. 폭스콘 매출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는 주요 고객 애플은 최근 몇 년 간 공급선을 다각화하며 폭스콘 실적에 타격을 줬다. 폭스콘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6.5%에 그쳐 2010년 53%에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의료기기 위탁 생산 시장은 앞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런던 소재 컨설팅 회사인 PA컨설팅그룹은 세계 의료기기 생산대행 시장 규모가 2013년 230억달러에서 2016년 350억달러로 52%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전자기기 위탁 생산 시장은 17%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PA컨설팅그룹의 사이먼 버넬 의료기기 담당자는 "전자기기 위탁생산 마진이 4~7%에 불과한데 반해 의료기기 생산 마진이 23~25%에 달하는 점도 매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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