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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카트 '코코' 야쿠르트 아줌마 40년 역사 바꿨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가격 비싼 탓에 보급률은 아직 낮아

전동카트 '코코' 야쿠르트 아줌마 40년 역사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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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12월 도입한 탑승형 전동카드인 '코코(COCOㆍCold&Cool)'가 야쿠르트아줌마들의 활동성과 편의성을 높여주고 있다. COCO는 야쿠르트아줌마가 발판 위에 탑승해 이동할 수 있는 형태의 전동카트다.

14일 한국야쿠르트에 따르면 기존 전동카트가 가볍게 밀면서 나아가는 형태였다면, COCO는 두 발로 올라 탄 상태에서 운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높은 언덕을 오르거나 먼 거리를 갈 때 더욱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최대 시속은 8km까지 낼 수 있다. 이는 야쿠르트아줌마가 빠른 보폭으로 한 시간에 4km 정도를 걷는다는 전제 하에 두배 높인 속도다.


COCO를 이용하게 되면 하루 평균 160여 명의 고객을 찾아가는 야쿠르트아줌마의 활동시간(평균 6.8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여기에 24시간 냉장시스템이 탑재돼 제품 보관과 운반이 편리하다. 220ℓ 용량의 냉장고에는 야쿠르트(65㎖)가 3300개 이상 들어가며, 윌(150㎖)의 경우 1400개까지 담을 수 있다. COCO는 하루에 한 번 8시간 정도 충전하면 1일 화동에 충분한 전력을 갖춘다. 특히 LG화학의 중대형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채택해 내구성 및 안전성을 높였다.

그러나 1만3000여 명 야쿠르트아줌마 수에 비해 COCO 보급률이 매우 낮고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3월 현재 기준으로 보급된 COCO 수는 920대에 불과하다. 기존 전동카트는 190만원인데 비해 현재 도입된 전동카트는 800만원으로 4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한 번에 대량으로 보급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다. 무엇보다 전동카트의 경우 자동차나 원동기면허증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창희 한국야쿠르트 영업이사는 "신청자를 받아 순차적으로 배급하고 있는데 이동거리가 짧은 경우 필요가 없는 야쿠르트아줌마도 많기 때문에 보급률이 낮은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3000대로 늘려 보급률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COCO를 이용하고 있는 강남지점 장안점의 정진자(52ㆍ여) 야쿠르트아줌마는 "COCO에는 냉장고가 있어 예전 카트처럼 따로 제품 정리를 하거나 무거운 제품들을 들지 않아도 되고 많이 걷지 않아 확실히 편해졌다"며 "다만 처음에는 속도가 느린 지 잘 몰랐는데 아무래도 익숙해지다 보니 속도가 조금 느린 것 같아 속도가 좀 더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아줌마에게 스마트폰 이어폰 잭에 꽂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즉시 결제가 가능한 이동형 결제기도 보급하고 있다. 휴대가 편리하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과 자동연계돼 결제가 이뤄지므로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 이 영업이사는 "야쿠르트아줌마의 스마트한 진화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야쿠르트아줌마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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