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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한수②]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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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한수②]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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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증시 트로이카는 증권·건설·화장품株
상승장엔 펀드 환매보다 보유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증시를 주도하는 트로이카주는 증권, 건설, 화장품주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전무)은 "올해 주도주는 단연 금리인하의 수혜를 받는 증권주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KB자산운용에서 근무한 송 전무는 국내 최장수 주식운용본부장이다. 여의도를 움직이는 '큰 손' 중 하나인 그가 증권업종을 눈여겨 보는 것은 1%대로 낮아진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되면서다. 시중자금 증시 유입에 따른 주식 거래 활성화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률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말만 해도 이런 분위기를 예상이나 했겠느냐"며 "증권주는 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트로이카로 꼽은 또 하나의 업종은 건설. 송 전무는 "건설주도 해외 쪽에서 수혜가 기대된다"며 "유가가 빠진 상태에서 이라크, 이란 등 중동 지역이 안정을 찾고 있고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으로 해외 인프라 사업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재 중에서는 한류 효과가 기대되는 화장품주가 중국 시장을 확대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황제주' 아모레퍼시픽이 이끄는 화장품 업종도 주도주로 빼놓지 않았다. 다만 "이미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이 높아 많이 오를 것 같진 않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이 같은 증시 트로이카 등에 힘입어 올해 국내 주식 시장도 지난 4년간 이어 온 박스권을 벗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송 전무는 "올해 코스피 지수는 2300까지 갈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 시기, 폭이 변수인데 국내 증시에서 자금이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1분기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이 좋아질 것"이라며 "이익 구조 다변화로 주가가 올해 170만원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상승으로 차익실현을 노린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급증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송 전무는 "주가가 크게 빠지지 않는다면 환매가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최근 주식 시장 흐름은 상승 국면으로 펀드를 환매하기 보다는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끈 초저금리 속에서 앞으로 펀드 운용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까.


송 전무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1.75%인 시대에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5%라도 원금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롱쇼트 펀드들이 지난해 대부분 손실을 냈는데 앞으로 수익률 6% 안팎만 달성해도 개인은 물론 기업들의 자금을 상당수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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