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과 러시아의 지난해 국방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2014년 세계 국방비 지출액'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국방비로 2160억달러(약 236조6496억원)를 사용해 전년보다 9.7% 늘었다.
세계 국방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여전히 미국이다. 하지만 2위 중국의 격차는 꾸준히 좁혀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국방비로 6100억달러를 사용해 6.5% 줄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예산적자 줄이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3위 러시아는 8% 늘어난 845억달러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는 40억달러로 절대액은 크지 않지만 1년 전에 비해 20%나 급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국방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이어진 국경 분쟁 때문이다.
이밖에 4위 사우디아라비아의 지난해 국방지출은 17% 증가한 808억달러로 나타났다. 지출 순위 상위 15개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의 증가세가 가장 컸다. 프랑스·영국은 각각 5. 6위로 지난해 순위가 같았다. 일본의 지난해 국방비는 458억달러로 전년 7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367억달러로 2.3% 늘었다.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10위를 유지했다.
지난 2005년과 비교하면 중국의 국방비 지출은 167% 급증했고 러시아와 인도가 각각 97%, 39% 늘었다. 한국은 34% 증가했고 일본은 3.7% 줄었다.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은 1조8000억달러로 0.4% 줄면서 3년 연속 감소했다.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위축됐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GDP의 4% 이상을 국방비로 쓰는 국가 수는 20개로 1년 전의 15개에서 늘었다. 이는 국가별 국방비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지역별로 미국과 서유럽의 국방비가 줄었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는 늘었다. 중동, 동유럽,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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