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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펀드자금 대륙으로 大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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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본토펀드에 7000억원 순유입…선강퉁 기대감에 대거 갈아타기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중국본토펀드가 홍콩펀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 그동안 주도권을 유지했던 홍콩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후강퉁 시행 이후 중국본토펀드에 대한 관심이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고 올 들어 수익률 또한 홍콩펀드를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중국본토 A주펀드에 순유입된 자금의 규모가 69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국 H주펀드는 순유출된 자금만 5831억원이었다. 후강퉁 시행 이후 선강퉁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중국본토펀드로 갈아타고 있기 때문이다.

월별 중국본토 A주펀드에 몰리는 자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중국본토 A주펀드에 지난 1월 순유입된 자금은 791억원이었으나 2월 1293억원, 3월 379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8일까지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중국 H주펀드는 자금 유출입 상황과 수익률 등에서 중국본토 A주펀드에 밀리고 있다. 지난해 1조847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데 이어 올들어 매달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중국 H주펀드는 지난 1월 1997억원 순유출을 기록했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810억원, 231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4월에도 700억원 이상 순유출을 기록 중이다.

중국본토 A주펀드는 수익률면에서도 중국 H주펀드를 크게 앞서고 있다. 중국본토 A주펀드의 올들어 평균수익률은 17.80%였던 반면 중국 H주펀드의 평균수익률은 8.88%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1년간 평균 수익률 격차는 중국본토 A주펀드가 81.58%, 중국 H주펀드가 24.33%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중국본토 A주펀드 중 가장 수익률이 우수한 펀드는 '미래에셋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상장지수(주혼-파생재간접)'펀드로 지난해 8월28일 설정이후 수익률이 243%를 넘어섰다. 약 7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설정 후 수익률이 90% 넘는 펀드도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UH)[주식]클래스A',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자(H)[주식]클래스A',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자H[주식]A',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CSI300자상장지수(주식-파생)' 등 총 4개에 달했다.


김형민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선진시장인 홍콩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 보다 개방 정도가 5%에 불과한 중국본토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후강퉁과 선강퉁 효과는 물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등 투자이슈가 상대적으로 많은 본토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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