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대선 출마를 발표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페이스북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4시간만에 55만명에게 '좋아요(Like)'를 받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에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힐러리가 페이스북에 선거 페이지를 만들자마자 단 4시간만에 55만5000명이 '좋아요'로 관심을 표했으며, 101만명이 선거 비디오를 봤다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SNS를 피하지는 않았지만, 12일 전까지는 페이스북에 선거 전용 페이지를 만들지 않았다. 실제로 힐러리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총 327만명으로 공화당 측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7만6000명), 랜드 폴 상원의원(59만3000명) 보다 월등하게 앞선다.
이로 인해 페이스북에서 힐러리의 입지는 다른 후보들보다 약한 편이다. 페이스북에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의 페이지는 121만5000개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170만개, 랜드 폴 상원의원은 188만5000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72만5000개를 받았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들은 수년 전부터 페이스북에서 입지를 쌓아온 반면 힐러리는 단 수 시간 만에 55만명의 지지자를 얻어낸 점이 고무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좋아요' 수에서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6만7000개),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23만3000개) 등 공화당 후보와 주요 인사를 앞지른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한편 힐러리는 선거 출마를 밝힌 트윗이 1시간만에 300만회 리트윗(퍼가기)되는 등 트위터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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