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0일(현지시간)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만났다.
개막식에서의 만남은 '비공식 대화'로 실질적인 내용에 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은 11일 따로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2013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식 이후 1년5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12월 국교 정상화 추진을 선언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쿠바는 1962년 미국의 금수조치로 OAS 회원국 자격을 박탈당한 이후 회원국 자격을 회복한 이후 처음으로 OAS 정상회의에 참여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 앞서 열린 라틴아메리카 시민사회포럼에 참석해 "미국이 아무 일 없이 남미에 간섭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또 그는 남미의 인권활동가들과 이날 비공개 면담을 갖고 "매 순간 함께 하겠다"며 이들을 격려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